자연염색박물관, 11월24일까지 '전통 피혁염색의 맥과 미를 찾아서'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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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9   |  발행일 2021-10-21 제16면   |  수정 2021-10-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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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부조형 함박꽃Ⅰ'

자연염색박물관 아원갤러리(대구 동구 중대동 467)가 '전통 피혁염색의 맥과 미를 찾아서'를 주제로 20일부터 오는 11월24일까지 단체전을 갖는다.

참여작가는 김지희, 정정복, 강민정, 김춘화, 황미애, 손희숙, 윤영숙, 이명조, 이종남, 김나혜, 공효생 등 총 11명이다. 이들은 △조각 및 피혁 △추상, 교힐, 납힐 △에코 벽걸이 △조끼 의상 △생활 소품 등 40여 점의 근작을 선보인다.

최초의 피혁 섬유는 AD5세기경 이집트 벽화에서 발견된다. 우리도 경주 천마총에서 가죽 옻칠 작품이 출토되기도 했다. 색이 있는 흙, 돌, 초즙, 동물의 피 등을 염료로 해 표면에 바른 것이 최초의 전통 자연염색이라 고 볼 수 있다. 이후 주사(朱砂), 녹청, 감청 같은 안료가 발견됐고, 이어 식물에서 염료를 추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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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복 '개오기에코'

담비, 수달피, 노루, 검은 녹피, 우피, 저피, 멧돼지 가죽, 양피, 마피 등 동물 가죽을 이용하기도 했다. 가죽 갑옷인 피갑(皮甲)을 비롯해 피리(皮履), 피온혜(皮溫鞋), 피화(皮靴), 마른 신, 혁대 등이 그 예다. 염료는 자연염료와 개오기(이염) 자연물, 산성염료, 알콜염료, 수지염료 등이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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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숙 '전통과 현대의 융합'

이처럼 피혁(가죽)은 넓게는 섬유제품에 포함된다. 패션은 물론 예술 및 산업 분야에서도 가죽을 활용하고 있다. 현대미술 분야에선 김지희 자연염색박물관장이 1970년 제작한 '풍작삼경(豊作三景)'이 있다. 가죽에 조각해 염색한 최초의 예술작품인데,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오는 11월 서울시립공예박물관이 전시할 예정이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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