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6년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 확정됐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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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9 20:40  |  수정 2021-10-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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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몽고메리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자군단이 비밀번호 '9-9-6-8-8(2016-2020년 삼성순위)'을 6년만에 풀어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삼성 구단 측은 이날 경기 도중 "남은 경기를 모두 져도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는 '매직넘버'를 충족했다"고 공식 밝혔다.
 

이어 "현재 5위인 SSG 랜더스와 7위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이 남아있기 때문에 두 팀 모두 5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없다는 것을 KBO로부터 공식 확인했다. 6위 키움 히어로즈가 남은 경기를 모두 챙겨도 삼성에 밀린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6년 만이다. 한국시리즈 8회 우승, 10회 준우승을 차지한 명문구단 삼성은 2010년대 초반 '왕조'를 세웠다. 2011~2015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11~2014년까지는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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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물의를 일으키며 도망치듯 빠져나갔고, 전력이 크게 떨어진 삼성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팀 순위 '9-9-6-8-8'을 기록해 '비밀번호'라는 조롱을 들어야 했다. 하필 2016년은 라팍을 새 홈구장으로 삼은 해여서 '라팍의 저주'라고도 불렸다. 

 

올핸 달랐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선발 투수진을 앞세워 거침없이 승수를 쌓았다.타선은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가 새롭게 팀에 합류하면서 파괴력을 더했다. 주장 박해민과 최고참 오승환은 투타에서 선수단을 단단히 받쳐줬다. 김지찬, 이승현, 이재희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기다란 터널을 뚫고 나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은 삼성은 이제 남은 기간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노린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만족하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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