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공약 공공산후조리원 '변경'...저출산으로 민간산후조리원 폐업 증가 영향

  • 이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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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1 16:40  |  수정 2021-10-22 20:25  |  발행일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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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약인 '공공산후조리원' 설치가 변경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민선 7기 공약으로 대구의료원을 리모델링하거나 의료원 내 공원녹지에 신축하는 방식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추진해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타당성 조사 용역, 2030위원회 정책 자문, 대구시민이 참여한 시민공약평가단 심의 등을 거친 결과 코로나19와 저출산에 따른 민간산후조리원 폐업 증가의 영향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취소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의료원이 감염병 치료 기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운영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대구시는 공공산후조리원 운영비로 연간 15억 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으나, 감염 위험으로 산모들의 이용률이 저조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저출산으로 폐업하는 민간산후조리원이 증가한 것도 이유가 됐다. 대구지역 민간산후조리원은 지난 2017년 32개소 769실에서 올해 24개소 595실로 25%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평균 2주에 250~280만 원인 민간산후조리원보다 훨씬 저렴한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서면, 민간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대신 내년부터 산모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 출산보육과 관계자는 "지원금 지급 예산은 오는 12월 초 대구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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