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의원 "조달청 입찰에 평가위원과 업체 간 유착비리 사례 다수"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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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1 15:33  |  수정 2021-10-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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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형수 의원

국민의힘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조달청 입찰 평가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조달청 입찰에서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하는 평가위원과 업체 간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녹취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조달청 입찰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자가 이미 업체와 결탁돼 있어 평가위원 선정 즉시 직접 업체에 연락해 사례비를 요구한다는 내용이다.

박 의원실이 제보에 따라 최근 2년간 공모 입찰에서의 실제 심사위원 채점표를 분석한 결과, 특정 심사위원이 특정업체에 편파적으로 점수를 준 다수의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박 의원실이 조달청에 최근 3년(19년~21.9월)간 조달청이 평가한 10억 이상 특정 분야에서 2회 이상 선정된 업체 현황을 받아본 결과 5회 이상 선정된 업체가 7개 업체였고, 총 12회나 선정된 업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8개 업체가 수주한 금액만 총 1천30억원에 달했다.

박형수 의원은 "누가 봐도 채점 간 편차가 크고, 상습적으로 편파적인 채점을 하는 평가위원이 있고, 그런 사람이 반복적으로 평가위원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특정업체가 반복해서 사업을 따내고 있는데 조달청은 중간에서 중개업무만 하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박 의원실이 조달청으로부터 최근 1년간 조달청이 평가한 10억 이상 실물 분야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심사 참여 횟수 현황을 확인한 결과, 10번 이상 심사에 참여한 평가위원만 45명에 달했고, 20번 참여한 평가위원도 있었다.

박 의원은 조달청장에게, "속히 평가위원 채점표를 전수조사하고, 편파적인 채점 의혹이 있는 평가위원에게 선정 전후의 통화 내역 제출을 요구하여 의심있는 사례는 수사를 의뢰하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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