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장애로 대한민국 멈춘 KT "보상안 마련하겠다"

  • 이자인
  • |
  • 입력 2021-10-26 17:42  |  수정 2021-10-27 07:30  |  발행일 2021-10-27 제6면
25일 오전 11시20분쯤부터 40여분 이상 '먹통'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26일 KT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KT 홈페이지 캡처

KT통신망 서버 장애로 피해를 입은 가입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40분 이상 KT의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자영업자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대구 달서구의 한 식당 종업원은 "한창 손님이 몰릴 시간대에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자 식당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하지 못한 주식 투자자들은 거래에 불편을 겪었을 뿐아니라 손해를 봤다는 주장하고 있다.

직장인 최모(33·대구 남구)씨는 "통신망 장애로 예정됐던 일을 하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한 게 아깝다. 복구 이후에도 KT로부터 안내나 유감 표명 문자 한 통 못 받아 더 화가 났다"라며 "물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그게 매달 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예의다"라고 지적했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KT는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T는 26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라우팅 설정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조속하게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현재 KT는 위기관리위원회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용자 피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피해 보상이 현실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KT 이용약관에 따르면 연속 3시간이 넘은 오류에 대해 손해를 보상할 의무가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자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