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대경본부 달서구지부, '갑질 대구 달서구의회 규탄' 집회 가져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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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5 12:59  |  수정 2021-11-05 13:35  |  발행일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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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5일 오전 9시30분 달서구의회 본회장 앞에서 '갑질 달서구의회 규탄'집회를 가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 제공>

대구 달서구 공무원 노조와 달서구의회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5일 오전9시30분 달서구의회 본회장 앞에서 전공노 대경본부 각 지부장과 조합원 90여명이 참석해 '갑질 달서구의회 규탄' 집회를 가졌다. 본회의장 앞에 모인 노조원들은 체제 저항 상징인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30분간 시위에 나섰다.


이번 집회는 달서구와 달서구의회가 지방자치법개정으로 달서구의회 소속 정책지원관이 사용할 사무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앞서 지난달 27일엔 달서구 청사 내 '정책지원관 사무공간 재논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전공노 대경본부 달서구지부는 "소관 상임위원회와 의장단 결정 후 전체 구의원 간담회 자료를 배포하며 공간 확보를 진행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으나, 지난달 26일 달서구의회는 이를 백지화하려는 의도로 집행부에 재설명을 요구하는 등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며 "독립기관 운운하며 위력을 앞세워 각종 갑질을 일삼으면서 책임은 다하지 않는 달서구의회 의원들의 방종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지자체장이 민선으로 바뀌면서 각종 사업과 축제들의 확대시행으로 예산 확보에 혈안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예산확보를 못한 공무원은 무능한 공무원으로 낙인될까 두려워 예산 승인권을 가진 구의원에게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구의원들은 이같은 치졸한 방법으로 공무원들을 괴롭히며 자신들의 잇속을 챙겨왔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전공노 대경본부 달서구지부장은 "달서구의회 의원들의 자질론과 기초지방의회의 무용론에 또한번 불씨를 당기는 이번 갑질 사례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구민의 안녕과 삶의 질 향상에 달서구와 달서구의회가 협치해 상생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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