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대 규모 확장"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진료 시작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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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8 07:57  |  수정 2021-11-08 07:59  |  발행일 2021-11-08 제7면
병원 측 "이제 대구에서도 착상 전 유전자검사 가능해져"

차의과학대 대구차병원 난임센터가 확장·이전해 8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관계자는 "의료진과 연구진, 병원 내 시설, 진료건수 등의 면에서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지역 최대 규모의 난임센터"라고 설명했다.

7일 대구차병원 난임센터에 따르면, 강남·서울역·호주 등에 이은 차병원의 14번째 글로벌 난임센터인 대구차병원 난임센터는 약 3천470㎡(1천여평) 규모로 꾸며졌다. 앞서 기존의 대구차병원 내에서 진행하던 난임 치료 등은 지난 6일자로 모두 종료하고 이곳으로 통합됐다.

규모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의 난임 의료진을 대구 차병원 난임센터에 배치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난임 시술을 3만건 이상 진행한 궁미경 교수를 원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착상 전 유전자 검사의 대가로 평가받는 강인수 교수와 첨단시술법으로 높은 임신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박동수 교수가 함께한다. 저반응·반복 착상 실패 치료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임수연 교수, 반복유산 및 가임력 보존 분야 한애라 교수 등도 합류했다.

뿐만 아니라 임신성공률을 높이는데 한 축을 담당하는 연구실도 베테랑 연구원 20여명을 전진 배치했다. 기본·특수 정자검사, 인공수정, 레이저 보조부화술, 난자·수정란·정자 동결,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기본으로 최첨단 배양실의 정도 관리, 환자 인식 시스템, 환자확인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실시간 배아 발달 과정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배아발달추적선별 시스템, 배우자 식별시스템(Ri Witness), 반복 유산이나 반복 착상 실패 환자들을 위한 면역 치료,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 등의 최첨단 장비와 기술도 도입했다.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궁미경 원장은 "대구·영남권 지역의 환자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서울과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착상 전 유전자검사와 같은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대구에서도 착상 전 유전자검사가 가능해져 난임 환자들의 고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궁 원장은 또 "차병원 난임센터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만큼 대구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지역 저출산 극복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병원은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1986년 시험관아기 출산, 1989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1998년에는 난자 급속 냉동 방식인 유리화 난자동결보존법을 개발해 난자 보관 시대를 열었고,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 은행을 설립했다. 또 아시아 최초로 난소 없는 여성의 임신 성공, 난자 내 정자 직접 주입법으로 출산 성공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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