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퇴치하자" 탈레반, 국제기구 허용

  • 입력 2021-11-09   |  발행일 2021-11-09 제23면   |  수정 2021-11-09 07:37

과거 점령지 내 백신접종을 금지해 논란을 빚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다시 잡은 이후에는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국제기구 활동을 허용했다.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행보이자 국제기구 등의 의료 지원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이 임명한 과도정부 칼란다르 에바드 보건장관은 "소아마비는 우리 아이들을 죽이거나 영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인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인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나흘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예방 접종팀이 전국의 5세 미만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예방주사를 놓는다. 접종 목표는 1천만명이다.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는 탈레반 지도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재집권 후 전국적인 소아마비 퇴치 캠페인을 허가한 것은 자신들이 '정상국가'로서 국제기구와 협력할 수 있음을 홍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평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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