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 경북대병원, 지역 공공의료기관 유일 '연구중심병원'…인간세포 분화과정 규명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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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9 08:18  |  수정 2021-11-09 08:24  |  발행일 2021-11-09 제13면
현존 세계최대규모 연구로 평가
1천여 병상 갖춘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선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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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경북대병원은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며 의학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지역 대표 공공의료기관이다. 경북대병원 본원 전경. <경북대병원 제공>

11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경북대병원은 이 기간동안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며 의학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경북대병원 본원을 중심으로 칠곡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4기 상급종합병원에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모두 지정, 명실상부 대구를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 4대 중점 연구분야(심뇌혈관질환·대사성질환·암 진단 및 치료·생체조직 및 장기 재생 연구)를 선정해 최상의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병원 내외부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 인프라 및 협력조직을 마련해 연구지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 등으로 지난 8월 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 오지원 교수 연구팀(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팀 공동연구)이 전장유전체 기술을 이용, 인간 세포분화와 발생 과정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세계 최고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8월호에 등재되면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세계적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인간 배아에 존재하는 소수의 세포들이 인체에 존재하는 총 40조개의 세포를 어떻게 구성하고 각각의 장기로 언제 분화하는지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결과다.

경북대병원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일반 진료뿐 아니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 경증환자를 치료했고, 칠곡경북대병원은 세계최초로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

여기에다 올해 임상실습동을 개원해 총 1천300여 병상의 규모를 갖춘 칠곡경북대병원은 현재 총 300여 병상(7개 병동)을 코로나 환자 전용병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경북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앞으로 △감염병환자등의 진료 및 검사 △감염병 대응 교육· 훈련 △환자 의뢰·회송 체계 관리·운영 △대규모 감염병환자 등 발생 시 위기 대응 △질병관리청장이 감염병 예방·관리 등을 위해 요구하는 기능들을 전담하게 된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심뇌혈관센터 등을 운영하며 대구를 포함한 경북, 경남 북부 지역 등에서 발생한 중증 외상 환자 및 심뇌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집중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칠곡경북대병원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암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고위험 산모 신생아통합치료센터, 희귀질환 대구·경북 거점센터 등의 특성화된 센터로 질환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칠곡경북대병원이 지난달 1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소아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선정돼 권역 내 소아응급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경북대병원은 감마나이프·암추적치료장비 베로·로봇 수술 장비 다빈치 등을 보유하고 있고, 칠곡경북대병원은 로봇수술기 3대를 보유해 지난 9월 기준으로 5천500여 건의 수술 경험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최다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남권역 재활의료서비스의 해소를 위해 올 초 개원한 경북권역 재활병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고,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핵심연구시설의 시너지 효과와 기능 강화를 위해 첨단임상시험센터 사업을 맡아 진행하게 된다. 의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시설인 첨단임상시험센터는 올해 2월 초 대구경북첨단복합단지 내 착공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총사업비 417억원을 투입,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1만 5천713㎡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60개 임상연구 병상을 갖춘 임상시험 전문시설로 건립한다. 개소는 내년 11월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지원과 지역 보건의료 네트워크를 구축,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확산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역민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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