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 W병원, 수지접합·관절 2개분야 전문병원 지정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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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9 08:16  |  수정 2021-11-09 08:25  |  발행일 2021-11-09 제12면
전문의 32명 각 전문센터 포진
팔다리 외상치료 최전선 긍지
의료진 매일 치료사례 공유도

M11A2017(수정)
W병원은 대구경북지역 병원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로 부터 관절·수지접합 2개 분야의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W병원 전경

보건복지부 전문병원으로 지정받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나를 받기도 힘든데 2개를 받은 병원이 있다. 바로 'W병원'이다. 2011년 수지접합 전문 병원으로 지정된 W병원은 2018년에는 관절 분야에서도 전문병원이 됐다. 이처럼 2개 분야(관절,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경우는 대구경북에서 W병원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선 의료진의 실력은 기본이고,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장비 등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하고, 전문병원으로 지정받기 이전에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인증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인증 평가를 할 땐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등을 549개 조사 항목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예를 들어 관절 분야에서는 인공관절·회전근개파열복원·십자인대성형 수술 등의 치료 성적을 본다. 비수술 치료율이 높을수록, 합병증·사망률·재수술률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다. 또 수술실 내 양압시설을 갖춰야 한다. 양압시설은 대기에 떠다니는 균이 없도록 공기를 밀어내 무균실을 유지하는 설비로 감염에 따른 합병증 발생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W병원은 2개의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W병원은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응급실을 지키는 팔다리 외상 치료의 최전선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언제 어디에서 감염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도 W병원 의료진은 외상환자를 치료했다. 일종의 정형외과계 외상센터 역할을 한 셈이다. W병원은 최상의 수술서비스를 위해 오전 7시20분이면 전 의료진이 모여 수술환자의 사례를 공유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 W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여러 명의 주치의를 두는 셈이다.

수부미세재건센터장 김영우 원장은 "매일 아침 콘퍼런스 시간을 통해 동료 의사로부터 평가를 받기 때문에 늘 공부하고 수술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진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다 보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W병원에는 정형외과 전문의 12명을 비롯해 32명의 전문의가 척추관절센터, 정형관절외상센터, 수부미세재건센터 등 각각의 전문 센터에 포진했다. 이런 덕분에 무릎을 보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어깨 관절을 주로 진료하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치료법을 상의하거나 신경외과 전문의, 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의뢰하는 식으로 협진이 이뤄진다. 무릎 관절에만 문제가 있는 환자라면, 상태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할지 등을 의료진끼리 논의한다. 그 후 최상의 치료법을 찾아 정확히 시행한다.

정형관절외상센터장 김성중 원장은 "먼저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꼭 수술이 필요하다면 관절내시경수술 등 최소로 절개하는 방법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전문병원 지정 등에 필요한 설비는 돈만 투자하면 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실력 있는 의료진을 갖추는 것이다.

W병원 우상현 병원장은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를 많이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이야말로 외과의사가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병원이다.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에도 W병원의 의료진들은 감염 위험이 있음에도 외상환자들을 위해 전면에 나섰고, 앞으로도 지역민의 예쁜 손, 편한 발, 튼튼한 관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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