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마지막 800만원대 아파트 분양 저조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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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1   |  발행일 2021-11-11 제8면   |  수정 2021-11-11 07:27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 모았지만 전체 분양률 61.5% 불과
가격적 측면 외 市 외곽 위치·인프라 부족 이유 눈길 못끌어
전문가들 "부지 주변 송전탑·축사도 있어 분양 걸림돌 작용"

경북 안동에서 마지막 800만원대 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가 기대와는 달리 저조한 분양률로 고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선택의 기준이 단순한 가격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 인프라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영무예다음은 지난달 10일 견본주택 오픈에 이어 같은 달 23일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지만, 4가지 타입에서 모두 미달 사태를 겪고 있다.

84㎡ A형이 225가구 중 216가구가 분양을 받아 96%의 분양률을 보인 반면 75㎡ A형과 75㎡ B형은 각각 252가구와 247가구 중 122가구·206가구만 분양하는 데 그쳐 각각 130가구와 41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84㎡ B형도 2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며 견본주택 오픈 이후 한 달여가 지나도록 전체 분양률은 61.5%에 그쳤다.

애초 저렴한 분양가 덕에 폭발적인 수요가 따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를 낳은 것은 가격적인 측면 이외에 크게 눈길을 끌만 한 매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영무예다음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분양 실적이 저조한 것은 시 외곽에 위치한 탓에 아직 각종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 초 분양에 나섰던 A아파트는 지역 처음으로 분양가가 1천만원대에 육박했지만, 주택가에 조성되고 주변에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800여 가구를 100% 분양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영무예다음 포레스트가 들어서는 지역은 최근 이전한 안동역과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외엔 이렇다 할 인프라가 없다. 안동시민 B씨는 "영무예다음의 경우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더라도 항상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분양을 받더라도 인프라 부족으로 상당 기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기에다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부지 등에 들어설 대형 브랜드 아파트와 부지 내 송전탑, 부지 인근에 위치한 가축 축사 등도 분양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한편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가 들어설 안동시 풍산읍 막곡리 일대는 안동에서 경북도청으로 가기 위해 시가지를 완전히 빠져나온 후 접할 수 있는 외진 곳이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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