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금속노동조합연맹 등 노동계,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노조 잇따라 찾아 격려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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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1 15:29  |  수정 2021-11-11 15:29  |  발행일 2021-11-16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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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김만재 위원장(오르쪽)이 10일 봉화 영풍석포제련소를 방문, 제련소 노조 현장사무실을 찾아 강철희 석포제련소 노조위원장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영풍석포제련소 노동조합 제공>

열흘간 조업 정지에 들어간 봉화 영풍석포제련소에 노동계의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영풍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은 10일 한국노총 최대 산별 조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이하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석포제련소를 찾아 노동조합을 방문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강철희 석포제련소 노조위원장과 박영민 소장, 배상윤 관리본부장과 만나 이번 조업정지 10일 처분 이행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동 중단에 따른 사원아파트 난방 및 온수 공급 중단 등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석포제련소 측은 조업정지 기간 중 직원들의 야간수당까지 보전해 임금 손실이 없도록 하는 등 이번 조업정지로 인한 직원과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설명을 듣고, 김 위원장은 "석포제련소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업정지 처분이 낙동강 상류 수질 보호에 실익이 없고, 추운 날씨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안 되어 애꿎은 제련소 임직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석포제련소가 과거에 대한 성찰과 함께 환경 개선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동계 차원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은 조업정지 첫날인 지난 8일부터 1공장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조업정지 기간 회사와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의미로 사무실 대신 이곳에서 노조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8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구미지부 정동민 의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노조를 찾았고, 12일에도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권오탁 의장 일행이 제련소와 노조를 방문해 임직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강철희 석포제련소 노조위원장은 "회사 창립 이래 첫 조업정지라는 위기를 맞은 이때 노동계의 잇따른 방문이 큰 힘이 된다"며 "노사가 함께 환경과 안전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 직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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