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도움이 필요한 수험생을 긴급 수송한 영주경찰서 풍기파출소 소속 신승신 경위(왼쪽)와 신찬혁 경장. <영주경찰서 제공> |
"시험을 치러 가야 하는 데 늦을 거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 오전 7시 45분쯤 영주시 풍기읍의 영주경찰서 풍기파출소의 문을 열고 다급하게 한 학생이 들어섰다.
김모 학생은 다급한 목소리로 "수능시험을 보러 시내까지 가야 하는 데 늦을 거 같아요. 경찰관님 도와주세요"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수험장 입실 시간인 오전 8시 10분까지 남은 시간은 25분. 이 학생의 시험장소까지 거리는 파출소에서 약 11㎞ 정도 떨어져 있다.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30분 이상 소요돼 자칫 수험생의 그간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에 풍기파출소 소속 신승신 경위와 신찬혁 경장은 곧바로 학생을 태워 영주시 가흥동에 있는 제일고등학교까지 긴급 수송에 나섰다. 이들의 도움을 받은 김모군은 입실 마감 시각 10분을 남겨두고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신 경위는 "한 학생의 인생이 달린 문제였다"며 "다행히 입실 시간 전에 긴급 수송을 완료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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