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3개월차 신임 순경 1주일새 위기 시민 2명 구조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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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3 14:38  |  수정 2021-11-23 14:55  |  발행일 2021-11-23
경북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권도엽 순경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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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엽 순경
임용 3개월 차 신임 순경이 일주일 사이에 시민 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에 지난 9월 임용된 권도엽 순경이 주인공이다. 아직 교육생 '딱지'를 떼지 못했지만, 열정만큼은 베테랑 경찰 못잖다.

지난 2일 평소 마찬가지로 관할 구역 순찰 중이던 권 순경은 오후 3시쯤 한 커피전문점 앞에서 도로에 쓰러져 있는 30대 여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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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덕 경위
순찰차를 멈춘 그는 곧장 여성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폈는데,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권 순경은 곧장 119에 도움을 요청한 후 여성의 기도를 확보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여성의 안전이 우선이었다. 그의 응급처치는 공조 요청을 받은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켜 쓰러진 것인데, 다행히 권 순경의 응급처치 덕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야간 근무 당시 권 순경은 "원룸 난간에 사람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선배 권종덕 경위와 함께 출동했다. 현장 오피스텔 3층 난간엔 40대로 보이는 여성 한 명이 "자살하겠다"며 원룸 창문을 빠져나와 외벽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

이웃 주민과 지인 등 여러 사람이 수차례에 걸쳐 여성을 설득했지만, 좀처럼 소동을 멈추지 않았다.

권 순경과 권 경위는 119구조대와 공조체계를 꾸린 후 여성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10여 분간 이어진 설득에 여성도 진정 기미를 보였다.

3층 난간에서 2층 난간으로 이동한 여성을 권 순경이 제압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여성은 별다른 상처 없이 구조됐지만, 심리적인 문제를 보여 인근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순경은 "아직 교육생이라 모든 것이 서툴고 얼떨떨하다. 경찰이 된 후 모든 일에 있어 경찰관으로서 가치관과 역할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나보다는 시민의 생명, 국민의 생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항상 약자의 편에서 행동하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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