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우수 농산물 해외 수출 기지개...사과·샤인머스캣 동남아로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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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3 14:18  |  수정 2021-11-24 07:23  |  발행일 2021-11-24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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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사과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수출 길에 오른 가운데 지난 11일 열린 선적식에 참석한 김학동 예천군수, 김은수 예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과수 농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경북 예천에서 생산되는 사과와 샤인머스캣 포도의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3일 대구경북능금농협에 따르면 최근 예천 사과 12.6t(2천600여만 원 상당)이 K-apple(경북통상)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수출됐다. 예천군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향후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예천 사과는 해발 300m의 소백산맥 중산간지에서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재배돼 과육이 단단하다. 또 아삭한 식감은 물론 당도가 높아 해외 구매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 사과 수출은 예천 농산물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해외 시장에 알리는 등 코로나19로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사과 수출이 활기를 되찾은 것 같다"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예천 사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대구경북능금농협 예천유통센터에서 가진 예천사과 선적식에는 김학동 예천군수, 김은수 예천군의회 의장, 전이향 농협중앙회 예천군지부장,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박정환 대구경북능금농협 예천지점장, 과수 농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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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에서 재배된 샤인머스캣 포도. <예천군 제공>
앞서 예천 샤인머스캣 포도 6.6t도 홍콩으로 처음 수출됐다. 지난해 베트남 수출에 이어 두 번째다.

홍콩으로의 첫 수출은 예천군의 농산물 유통 활성화와 판로 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수출을 통해 예천군은 예천 샤인머스캣 포도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홍콩 수출을 발판삼아 미국을 비롯한 중국, 동남아 등 판로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샤인머스캣 포도 재배 농가는 "예천군이 우수한 맛과 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재배 기술 교육과 농가별 수출 컨설팅 및 맞춤형 진단 등 다양한 기술 지원을 해 준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28일 예천군 보문면 샤인머스캣 재배농장에서 열린 선적식에는 예천군포도연합회 윤효근 대표와 수출업체 썬팜에너지 유두희 대표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첫 수출을 축하했다.

예천군은 올해 샤인머스캣 뿐만 아니라 쌀 39t, 단호박 20t, 개포 풋고추 2t 등 예천지역 우수한 농·특산물이 미국·영국·일본 등지로 수출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을 기대했다.

박근노 예천군 농정과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수한 예천 농산물이 수출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특히 샤인머스캣 홍콩 수출은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수출 품목과 물량을 늘리고 업체와 농가에 포장재, 물류비 등을 지원해 수출 확대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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