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복식에서 허리띠의 의미는?"...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한국의 허리띠-끈과 띠'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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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8   |  발행일 2021-11-30 제15면   |  수정 2021-11-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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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천마총 금허리띠.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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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태사묘 고려시대 허리띠.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은 허리띠로 복식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한국의 허리띠 -끈과 띠'를 내년 3월27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허리띠를 소개하며 허리띠가 우리 복식과 삶에서 지닌 위치와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에선 경주 천마총, 서봉총의 금관과 금 허리띠부터 경산 신대리 호랑이 모양 띠걸이, 안동 태사묘 여지무늬 허리띠, 김해 대성동 진(晉)나라식 허리띠 등 한국 역사 속 중요 허리띠 자료 600여 점을 공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문헌기록과 실물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왕이 대례복을 입고 옥대를 찬 모습을 추정 복원했다.

전시는 1부 '왕의 허리띠', 2부 '허리띠란 무엇인가', 3부 '허리띠 이야기', 4부 '끈과 띠의 나라, 조선'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1부 '왕의 허리띠'는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과 진귀한 재료로 만들어진 왕의 허리띠를 살펴본다. 금으로 만든 신라 마립간 허리띠부터 조선 왕의 옥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왕의 허리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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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의 챔피언 벨트.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2부 '허리띠란 무엇인가'는 고대 허리띠의 역사, 허리띠를 맨 모습, 허리띠를 만든 재료, 고려시대 허리띠의 문양과 의미 등을 짚어본다. 경북 경산 신대리 호랑이 모양 띠걸이,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출토 중국 진나라식 허리띠, 충남 부여 외리 출토 도깨비 문양 벽돌, 경북 안동 태사묘 여지무늬 및 모란무늬 허리띠 등을 전시했다.
3부 '허리띠 이야기'는 허리띠가 지닌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선시대 허리띠에는 주머니, 호패 등 필요한 물건을 매달았고, 돌잔치에는 아이의 장수와 복을 기원하며 돌띠를 맸다. 조선시대 관리들은 국가의 제사에 백대(白帶)를 맸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고희경 대위의 버클, 힘든 시기 국민에게 힘을 준 김일 챔피언 벨트 등도 볼 수 있다.

4부 '끈과 띠의 나라, 조선'은 조선시대 복식과 회화자료에 나타난 조선의 허리띠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선비는 도포를 여미기 위해 실을 엮어서 만든 세조대, 광다회 등을 맸다. 관리들은 품계에 따라 띠돈의 재료를 달리 각대를 맸다. 서헌순 초상 등에선 당시 허리띠를 맨 모습을 알 수 있다.

관람 신청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으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입장료 무료.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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