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악화되는 코로나 지표들, 다시 기로에 선 일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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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6   |  발행일 2021-11-26 제23면   |  수정 2021-11-26 07:09

코로나19 관련 지표들의 악화로 일상회복이 다시 기로에 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24일 4천116명에 이어 25일 3천938명을 기록, 4천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25일 신규확진자수가 경북 97명, 대구는 80명으로 3개월 만에 최다치를 경신한 상태다. 수도권 대형 병원의 중환자 병상이 20개밖에 남지 않아 병상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어제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39명이 사망했고, 위중증 환자는 26명 늘어 612명이나 된다. 25일 지역발생 확진자 3천917명 중 79.4%인 3천112명이 서울·경기·인천에서 나왔다. 지방의 확산세는 수도권보다는 덜하지만 방심해선 안 된다.

급기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 자문회의를 했다. 지난 22일 전면 등교가 시작된 이후 전국에서 학생 감염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를 통해 교육부는 학생들과 학교의 안전을 위해 질병관리청과 긴밀히 협의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률이 96.9%인 고3학생은 10만명당 1.4명이 확진됐다. 이는 백신 접종률이 고3보다 낮은 고2(7.1명)나 고1(6.9명)보다 10만명당 확진율이 아주 낮은 것이다. 백신 접종으로 확진자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있는 수치이다. 현재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률은 79.3%인데 빨리 100%를 채워야 한다.

현 감염 추세가 이어지면 일상회복은 불안한 희망사항일 뿐이다. 코로나 관련 지표들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서 신규 확진자수, 중환자수 등 관련 지표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적 모임이나 단체 행사를 지양하는 등 신규 확진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미뤄볼 때 방역당국에 특단의 어떤 조치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국민 각자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면서 일상을 유지하는 게 최선이고 최상의 방안이다. 통제와 금지 상태가 길어질수록 일상회복은 멀어지게 된다. 그 열쇠는 시·도민 각자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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