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는 지역 보스 아닌 교섭자 돼야"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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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9 08:21  |  수정 2021-11-29 08:28  |  발행일 2021-11-29 제23면
영남일보 지방자치아카데미
강형기 교수 '지방자치 리더…'
이달희 교수 '보수의 힘' 강연

강형기
이달희
지난 25일 영남일보 지방자치아카데미에서 강형기(위쪽) 충북대 명예교수와 이달희 대구대 특임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한국 지방자치경영연구소 이사장인 강형기 충북대 명예교수와 경북도 정무실장을 지낸 이달희 대구대 특임교수가 지난 25일 영남일보 지방자치아카데미를 찾았다.

이날 강 교수는 대구시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지방자치의 리더가 되려는 사람들에게'라는 주제의 지방자치아카데미 강연을 했다. 그는 "지방행정은 100년 구상을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군수·구청장은 지역의 보스가 아니다. 지역의 재능과 자원을 활용하고 전략적인 방향과 초점을 제시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진 교섭자로 활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의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지방의원들이 역할 갈등 내지는 역할 착오를 하고 있다"며 "지방의원은 회사로 말하자면 감사와 이사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지도자"라고 정의했다.

강 교수는 과거 함평 '나비'와 순천 '갈대밭', 완주 '로컬 푸드'를 각 지역의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던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의 고유 가치를 발굴하고 개발해야 한다"며 "고유자원이란 어떤 지역에만 존재하는 희소한 자원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 지역만의 '고유한 발상'으로 활용하는 자원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바 있는 이달희 교수가 '보수의 힘'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정치인은 제대로 된 정치를 하려면 멘탈이 강해야 한다. 멘탈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며 운을 띄웠다. 이 교수는 이날 의회 민주주의를 처음 시작한 영국의 정치사를 소개한 뒤 한국 보수 정당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힘 정강정책을 소개하며 "우리 당(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려는 분들은 꼭 숙지해야 할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정당 공천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정당 공천을 위해서는 왜 출마할 지를 생각하며 초심을 다지는 게 첫걸음이고, 정당에 가입해 출마지역 당협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라"며 "지역구 국회의원, 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려가야 하고, 경쟁 후보가 공천 기준에 맞는 지를 체크하는 것도 좋은 팁"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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