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의 자연·문화·전통을 고스란히 도자기에 담다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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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30 15:19  |  수정 2021-12-01 07:40  |  발행일 2021-12-01 제15면
친환경 도자기 로컬 브랜드 성주 '인포트리(Inpot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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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순 인포트리(Inpottery) 대표가 태항아리에 문양을 그려넣고 있다. <인포트리 제공>
경북 성주군 선남면 도성1길에 위치한 친환경 도자기 로컬 브랜드 '인포트리(Inpottery)'가 올해 '가치 창업가(로컬크리이에이터)' 선정을 계기로 대표 상품과 연계한 체험 관광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보순 인포트리 대표는 성주에서 20여 년간의 도자기 교육 및 제조 경험과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성주지역의 자연·문화·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도자기를 통해 성주를 알리고 있다.

2001년 도자기 교육학원 '토와 공방'을 시작으로 2004년 성주 도예체험 공원 '아트랜드'를 설립했으며 이후 2019년 사회적기업 육성가사업 선정, 2020년 선도기업 교육 진로체험기관 선정 및 버려지는 참외 껍질을 활용한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IP 나래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지역 로컬크리에이터 선정 및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인포트리에서 대표 상품으로 출시한 '고매(Korea Melon 高邁하다·높고 빼어나다)'는 버려지는 참외껍질을 활용해 선명하고 균일한 색상 발현이 가능한 소지토와 유약 성분 조성기술로 생산한 참외 도자기를 주력으로 자체 디자인 한 도자기 상품이다. 박 대표는 고매를 통해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시그니처 패턴을 연구 중이다. 이를 통해 밥그릇·국그릇·다기 세트 등 생활 식기와 실내장식 소품, 액세서리, 관광기념품, DIY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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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순 인포트리(Inpottery) 대표. 인포트리 제공
태호(TEHO·탯줄을 담는 항아리)는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영감을 받아 인포터리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태 항아리다. 예로부터 태는 태아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이라 여겨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보관했다. 특히 조선왕실에서는 국운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해 더욱 귀하게 다뤘다고 전해진다.

'고귀한 시작이 일생을 좌우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잊혀 가는 생명존중문화의 가치를 되살리고 한 번뿐인 탄생의 순간을 품격있게 간직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선보이는 라인이다.
박보순 대표는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태실 군집지로, 생명존중 문화가 깊숙이 자리잡은 곳"이라며 "아이를 위해 태를 보관하는 것은 우리만의 고유한 풍습으로 시대를 초월해 언제나 자식이 잘 되기만을 기원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인포트리는 도자기 제작 판매는 물론 체험관광 및 도자기 까페 등 특화된 품목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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