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단체 경산시청 앞서 '성락원 인권침해 사건 진상규명' 결의대회

  • 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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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4 13:00  |  수정 2021-12-04 17:26  |  발행일 2021-12-04

장애인차별철폐경산공동투쟁단 등 8개 단체는 3일 오후 1시 경산시청 앞에서 '성락원 인권침해 사건 진상규명 및 탈시설 권리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시청에서 성락원까지 행진을 했다. 

 

이들은 세계장애인의날에 맞춰 지역 시민들에게 성락원 사태애 대해 알리고,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또한, '시설은 감옥'이라는 메시지를 지역사회에 알리기 위해, 죄수복을 입고 성락원까지 행진했다.

 

성락원은 경북 경산시 장애인거주시설로, 거주인 150여명(정원 200명), 종사자 100명 규모의 초대형 시설이다. 

 

그러나 시설을 나온 탈시설 당사자들은 "지난 5월 물고문 사건은 단지 성락원 사태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오래 전부터 학대 실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락원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탈시설 권리 실현을 위해 대책위를 결성해 공동대응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6월 21일부터 성락원에서 퇴소한 탈시설자들과 활동가들은 매주 평일 점심과 오후, 경산시청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항의면담, 학대 피해자 긴급구제를 위한 노숙농성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경산시와 관계기관을 찾아 성락원 사태의 진상규명과 근본적인 탈시설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며  "그 결과 물고문 학대 피해자는 지역의 임시보호시설로 분리 조치되었으나, 나머지 피해자들은 여전히 학대공간인 성락원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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