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19명 집단감염에 대구 상급종합병원 '긴장'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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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5 17:21  |  수정 2021-12-05 17:25  |  발행일 2021-12-06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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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시 중구 경북대병원 입구에서 출입자들이 확인과정을 거치고 있다. 경북대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환자와 등록된 보호자(1인) 외에는 병실 보호자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경북대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누적 19명이다. 이날 0시 기준 퇴원 환자와 보호자 등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0시 이후 코호트 격리 병동의 환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돌파감염자가 15명에 달한다.
 

경북대병원 병동 관련 첫 확진자는 지난 2일 간병인 대상 선제검사에서 나왔다. 대구시 방역당국은 해당 병동에 입원해 있던 63명을 포함한 178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간병인, 보호자, 환자 등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현재 해당 병동은 '코호트 격리'가 시행되고 있다.
 

대구지역 다른 상급종합병원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 회식 및 송년회 금지 △ 경북대병원 본원과의 교류 시 주의 △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검사하기 △ 마스크와 보호장구 착용 철저하게 하기와 방역 수칙 준수 등을 전 직원에게 공지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면회 제한 등 추가 방역대책에 나선 곳은 아직 없다.
 

상급종합병원 한 관계자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역대책이 워낙 강하고, 병원 내에서 철저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더 강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또 환자와 보호자의 반발은 물론 현장에서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대구시도 당장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병·의원을 대상으로 방역대책을 강화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15일 △ 모든 환자 입원 전 코로나19 진단 검사 또는 입원 전 72시간 이내 실시한 PCR 음성 확인서 제출 △ 입원 3일차에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PCR 진단검사 한번 더 진행 △상주 보호자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은 1인으로 제한(간병 시작 후 외출 자제) 등을 내용으로 한 급성기 의료기관(병원+의원)에 방역 대책을 내려보냈다. 최근에는 백신 미접종 상주 직원에 대해서는 주 1회 코로나 19 검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방역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일부 종사자의 퇴근 이후 생활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통제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 대책을 더 강화할 경우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낮아 역효과만 불러올 수 있다"면서 "그래도 빈틈이 없는 지 병원 관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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