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초등 6년생 화이자 접종 이틀만에 급성백혈병 진단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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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6 17:10  |  수정 2021-12-06 17:13  |  발행일 2021-12-07 제6면
"원활한 치료 위해 'RH+A형' 혈소판의 꾸준한 공급 필수적" 헌혈 호소

경북 칠곡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생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닷새만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의료계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24일 학교에서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A양은 쓰러지기 이틀 전 화이자 백신을 접종(2차)했다. 구미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A양은 혈소판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에 따라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았다.


A양은 지난달 27일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1일부터 항암치료 중이다. A양 가족은 병세를 늦추고 원활한 치료를 위해 'RH+A형' 혈소판의 꾸준한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헌혈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1일부터 소아·청소년(만12~15세)에 대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청소년 방역 패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6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방역 패스로 청소년을 감염 위험에서 보호하는 가치가 더 크다"며 "내년 2월로 예정된 청소년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시행 연기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서도 이상 반응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청소년에게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방역패스'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3 자녀를 둔 김모(42·경북 예천)씨는 "방역 패스 의무접종 대상을 학원까지 포함하는 등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다"며 "백신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는데 강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청소년 방역 패스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대구의 고등학교 2학년생이 '백신패스(방역패스) 다시 한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답변 충족기준인 20만 명을 넘어섰다.


대구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해 인과관계를 밝히고,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의 안전성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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