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 '박지성' |
'왜관촌년'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사진가 조선희의 첫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갤러리오모크(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1366)에서 열린다.
조선희는 경북 왜관 출신으로 초·중·고를 대구에서 졸업했다. 연세대 의류학과 재학시절 본교 사진동아리 '연영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패션, 매거진 화보와 지오다노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의 광고사진을 섭렵했다. 1998년 조아조아 스튜디오를 오픈해 감성적 포트레이트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광고패션사진가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가수의 앨범 재킷에서부터 영화 '써니' '건축학개론' '후궁' '7번방의 선물' '감시자들' '변호인' '황진이' 등의 포스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조선희의 영감' '네 멋대로 찍어라' '조선희의 힐링 포토' '왜관 촌년 조선희, 카메라와 질기게 사랑하기' 등의 단행본을 냈다.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이번 전시에서 스포츠스타 박지성, 김연아와 발레리너 강수진 등과 배우 김혜수, 현빈, 이효리, 김희애 등의 인물 특징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전시장인 오모크갤러리는 어릴 적 선친과의 추억이 깃든 곳이다.
조선희는 "아빠와 함께 새벽 달리기를 하며 터닝한 곳이 오모크갤러리 인근인데, 우연히 이곳에서 첫 개인전을 열게 됐다"면서 "현상학적 세계에서 자아는 순수한 존재로 고립되어있지 않고 자신의 경험 통로와 타인의 경험 통로가 서로 맞물려 상호작용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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