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폐관된 동아스포츠센터를 공공수영장으로

  • 김영애 대구수성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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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4   |  발행일 2021-12-24 제20면   |  수정 2021-12-24 07:57

김영애
김영애 〈대구수성구의원〉

대구 수성구에는 육상경기장 3개소, 축구장 3개소, 사이클경기장 1개소, 실내체육관 3개소, 롤러스케이트장 1개소, 국궁장 1개소, 간이운동시설 42개소 등 54개소가 조성되어 있으나, 구립 수영장은 없다.

대구시 구·군별 공공수영장 현황을 보면 달서구 9개소, 달성군 3개소, 동구 2개소, 서구 2개소, 남구 1개소, 북구 1개소, 수성구 3개소 등 모두 20개소이며, 이중 교육청에서 6개소, 지방자치단체에서 14개소를 조성했다.

수성구 3개소는 모두 교육청에서 조성한 것이다. 덕원고 수영장, 대구농업마이스터고 수영장, 수성초등학교 수영장이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문화'가 확산하면서 생활체육에 대한 구민의 관심과 참여는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수용할 생활체육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수성구에서는 진밭골 생활체육시설, 두산레포츠센터, 제2구민운동장, 수성멀티스포츠센터, 수성행복드림센터 등 생활체육 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공수영장은 2023년 준공예정인 만촌동 소재 수성행복드림센터 장애인형 수영장 1개소뿐이다. 이마저도 본의원의 지역구인 지산·범물지역 주민들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하기에 불편하다.

문체부가 실시한 2020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체육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로 거리상 가까워서가 전체의 49%로 1위를 차지했고, 향후 생활권 주변에서 이용을 희망하는 체육시설로는 공공체육시설을 꼽을 정도로 생활권역 내의 공공체육시설 확충이 주민의 복리 증진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동아스포츠센터 수영장이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로 폐관했다.

동아스포츠센터는 공공수영장이 부재한 지산범물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 체력향상, 친목도모에 많은 기여를 하여 주민들에게 체육시설로서의 역할은 물론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동아스포츠센터 수영장 폐관으로 인하여 지역상권도 크게 위축되었으며, 특히 동아스포츠센터 건물 내 20여 개 업체도 심각한 경영난으로 존폐 위기에 있다고 한다. 또한, 지역내 초등학생들의 의무생존수영 실습을 위해 타구에 위치한 수영장을 찾아 의무교육을 해야 하는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지역주민들의 체력증진을 위한 각종 스포츠센터 개관과 이에 대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공공수영장을 신축하려면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수반되므로, 동아스포츠센터 수영장을 수성구청에서 임차하여 위탁운영 한다면 수성구의 수영장 수요 욕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건축과 관련한 투자 없이 운영비용으로 공공수영장을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저렴한 이용료와 편리한 접근성으로 주민복지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애 〈대구수성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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