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지역 토네이도로 쑥대밭 "최소 87명 사망"

  • 입력 2021-12-15 08:07  |  수정 2021-12-15 08:08  |  발행일 2021-12-15 제22면
켄터키주 74명 숨져
실종자많아 사망자 더 늘듯
집잃은 수만명 주민들 대피
바이든 연방차원 지원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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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중서부와 남부를 강타한 최악의 토네이도로 켄터키 메이필드 지역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하게 변했다. 양초공장 수십명의 노동자는 다행히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지난주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최소 87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애초 우려보다는 인명피해가 다소 줄었지만 폐허가 된 한 현장을 수습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는 수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토네이도 발생 나흘째인 13일(현지시각)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이날까지 켄터키주에서 최소 74명이, 다른 주에서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버시어 주지사는 "사망자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며 "최소한 105명의 소재가 현재 파악되지 않았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켄터키주는 지난 9일 밤 발생한 최악의 토네이도가 관통하며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다. 아마존의 물류 시설이 있는 일리노이주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테네시에서도 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10명이 밤샘 근무 중이던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양초공장에서 94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되며 인명 피해 규모가 애초 우려보다 줄었다.

양초공장 측은 근로자 가운데 8명이 사망했고 8명은 행방불명 상태며, 나머지는 대피소에 있다가 무사히 귀가했다고 밝혔다.

버시어 주지사는 "이보다 훨씬 안 좋을 것으로 우려했다"며 "이 숫자가 정확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토네이도가 할퀴고 간 지역의 수만 명의 주민은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태에서 수주를 보낼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5일 피해가 심각한 켄터키주를 방문, 재해 현장을 돌아보고 복구 상황을 보고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켄터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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