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 |
이솔로몬 |
손진욱 |
대구출신 가수들이 전국의 가요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률 15%대를 기록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에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박창근을 비롯, 대구 출신 가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
지난 23일 막을 내린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박창근씨는 대구에서 '가장 김광석다운' 가수로 꼽힌다. 박창근은 대구대 재학 중 노래패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993년 데뷔해 1999년에는 1집 앨범 '안티 미토스(Anty Mythos)'를 발표했다. 2001년 록밴드 '가객'을 결성해 보컬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7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동대구역 앞 등에서 자선 거리공연을 했다. 2012년부터 3년간 고(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소극장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주연을 맡았다.
3위를 차지한 이솔로몬도 대구 출신이다. 대구고를 졸업한 그는 한국예총이 발간하는 계간지 '예술세계'에서 시 '귀로'로 2016년 하반기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이솔로몬은 지난해 7월 산문집 '그 책의 더운 표지가 좋았다'(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산문집은 전자책으로 발간됐는데, 이솔로몬이 '내일은 국민가수'에 출연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며 26일 기준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대구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시인보호구역'(수성구 두산동)에도 이솔로몬의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7위인 손진욱은 대구를 기반으로 전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밴드 '당기시오'의 보컬이다.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당기시오는 동네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포스트 그런지 밴드다.
밴드 아프리카의 보컬 윤성씨는 "이미 활동을 하면서 그러기 쉽지 않은데 배우고 싶다며 저에게 찾아왔다. 본인 노래를 발전시키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열정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로커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운데도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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