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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방문해 한수원 관계자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29일 당 최대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TK)을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찾아 SMR(소형모듈원전)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던 우리 원자력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면서 "바로 이곳 신 한울 3·4호기 공사 중단 현장은 초법적 비이성적 정책이 국가 경제와 국민 삶을 얼마나 위태롭게 만드는지 생생히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탈원전 정책은 한전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고스란히 전기료 상승 압박요인으로 작용해 우리 국민과 경제에 큰 부담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감원전'을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2017년 대선 당시부터 진보 표를 모으기 위해 환경단체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며 탈원전만이 정답이라고 외쳐왔다"면서 "아무래도 탈원전 폐기라는 말은 못하고 애매하게 '감원전'으로 조어를 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결정을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벽창호라고 했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벽창호란 말인가. 이 후보는 마치 자신은 현 정부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고 다른 길을 갈 것처럼 말하는데, 그동안 왜 가만히 있었나"라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는 이어 안동 도산서원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관련, "과거 공무원으로서 직분에 의해 한 일이라 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늘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입장을 반복해 내놓은 것이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선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좌익 혁명이념과 주사파 이론 등으로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온 집단들이 국민의 재산과 세금을 약탈하고 있다"며 "외교·안보를 전부 망치는 엉터리 정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선 후보와 당원 등은 29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께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가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건물 내부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이 이를 막는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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