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상임위 "北 발사 강한 유감"…북한에 대화·협력 촉구

  • 입력 2022-01-11 11:27   |  수정 2022-01-11 11:38
연초 연이은 발사…엿새 전 '우려' 입장보다는 수위 높아져
NSC, '도발' 표현은 안쓰며 남북대화 강조…문대통령은 불참

정부는 11일 오전 8시 50분부터 9시 40분까지 50분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북한이 연초부터 연속적으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이번 발사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NSC가 '강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한 것은 지난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을 때와 비교해 수위가 올라간 것이다.
NSC는 당시에는 '유감'이라는 표현 없이 우려한다는 입장만을 내놨다.


여기에는 북한이 불과 엿새 만에 다시 발사체를 쏘아올리는 등 연속해서 도발을 감행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안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에 비해 표현 수위를 다소 높여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상임위원들은 또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는 동시에 북한의 관련 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대화 재개와 협력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연초 한반도 주변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지만, 이런 안보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남북대화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NSC 상임위 보도자료에 '도발'이라는 표현이 빠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지만, 이후 발사에는 '도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측의 '도발' 표현을 두고 "부적절한 실언"이라고 비난하며 남북 사이에 냉기류가 형성됐던 점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및 김형진 2차장,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NSC 전체회의가 아닌 상임위원회 회의로 열린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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