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오영수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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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4 07:15  |  수정 2022-01-14 07:21  |  발행일 2022-01-14 제22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씨가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배우가 상을 받은 건 오씨가 처음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9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 소식을 알렸다. 올해 골든글로브는 인종차별 등의 논란으로 배우·감독·제작자가 불참해 무관중으로 진행됐고, 시상식 생중계도 하지 않아 홈페이지에 수상자를 공개했다. 오씨는 이날 넷플릭스를 통해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며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오씨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그가 출연 중인 연극 '라스트 세션'은 불티나게 티켓이 팔리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 '라스트 세션'이 연극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수상의 영광에도 그는 묵묵히 자신이 출연 중인 연극 무대에만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상 후 인터뷰 요청이 자연스럽게 쏟아졌지만 그는 이를 모두 거절했다. 그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 거절하며 "내일 연극이 있다. 그 준비가 나에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하기도 했다.

오씨는 2017년 대구시립극단의 정기공연 '리어왕'에 출연했을 당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연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다른 직업이라면 현직에서 물러날 나이지만, 연극배우는 나이가 들어서도 무언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젊었을 때는 회의도 있었고, '내가 꼭 연극을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과정을 넘어 지금 이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가치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이름이 알려지긴 했지만 오씨의 본업은 연극이다. 1968년 극단 광장에서 데뷔해 극단 자유, 국립극단 단원 등을 거쳐 현재까지 2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 이전에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동승' 등에 출연하며 '스님 전문 배우'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 이미지가 굳어져 "실제 스님이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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