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교육 강화로 초·중·고 진학준비 '든든'…대구시교육청 '학교급 전환기 교육' 총력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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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7 07:47  |  수정 2022-01-17 08:48  |  발행일 2022-01-17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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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22일~12월14일까지 교동중학교가 운영한 '꿈 키움 진로학기!'에서 학생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교육에서 연계는 중요하다. 특히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등 학교급 간 이동이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학교급이 바뀌는 전환기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에서의 연계란 학습자의 계속적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한 부분과 다른 부분 간의 적절한 연결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학교급이 서로 연계하면 지속적 발달을 도모하고 교육적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연계 교육의 중요성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알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 전환기 교육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초등 저학년의 인지·정서·사회 발달적 특성과 학습의 준비도 등을 고려해 통합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입학 초기 적응 활동 중복을 개선하고, 중학교 자유학기 운영 시기 및 방법 등을 지역·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전인 초등 6학년, 중3학년, 고3학년 2학기 중 일부 기간을 활용해 학교급별 연계 및 진로 교육을 강화하는 진로연계학기를 운영키로 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교육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중·고 전환기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유치원-초등학교 전환기 교육

2018년 충북도교육청이 발표한 '유·초 징검다리 교육과정의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연계 교육은 교육내용, 아동 발달, 교육과정 운영 효율성, 학교생활 적응 등을 위해 필요하다.

대구시교육청은 만 5세 유아의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초등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2월 첫째 주부터 유치원 선생님과 먼저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의 다른 점(수업 시간·시설), 초등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 등에 대해 알아보고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을 초청해 초등학교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만 5세 유아들이 유치원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1학년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을 직접 참관하면서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을 직접 경험하고 컴퓨터실, 보건실, 과학실, 돌봄교실 등 유치원에는 없는 교실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초등학교 생활에 대한 두려움보단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만 5세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1학년 생활에 대한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과 비교해 달라지는 초등학교 생활과 학부모들의 역할에 대해 안내함으로써 초등학교 입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 예비 초등1
초등학교 규칙 등 미리 배우고
유치원 인근 초등수업 참관·체험

▽ 예비 중1
시교육청 개발 영어워크북 활용
겨울방학 기간 기본·기초학습

▽ 예비 고1
'미래역량강화캠프' 등 참여로
고교학습 부담해소·진로 탐색



◆초등학교-중학교 전환기 교육

초등 6학년 겨울방학은 중학교로 진학하기 전 시기로, 학교 환경의 변화는 물론이고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바뀌며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겪는 중요한 시기다. 이러한 시기 전환에 대한 미흡한 준비는 학업, 대인관계, 학교 적응, 자아존중감, 진로발달 등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초등 6학년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활용해 영어 기초·기본 학습을 다질 수 있도록 워크북을 개발·보급했다. 한 초등 6학년 영어 담당 교사는 "대구시교육청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자료가 6학년 학생들의 겨울방학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중학교 1학년이 된 학생들을 위해선 자유학기를 운영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꿈 탐색 자유학기, 꿈 키움 진로학기'를 운영하고 있다. '꿈 탐색 자유학기, 꿈 키움 진로학기'는 현재 중학교 1학년에서 2개 학기에 걸쳐 운영되는 자유학년을 조정해 1학년 2학기에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길러서 자신의 꿈을 탐색하는 자유학기를, 3학년 2학기에 고교 연계 학업 진로 탐색으로 꿈을 키우는 진로학기를 각각 운영하는 것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 이후 처음으로 2학년에 진급하면서 교과 성취도를 산출하는 일제식 지필평가 실시로 인해 성적에 대한 부담감과 정서적 부적응 발생을 줄이고, 중학교 1학년 학업성취 도달 정도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을 포함한 질 높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유학기활동을 170시간 이상 편성한다. 1학기에 학생 수요 조사를 통해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주제선택·동아리·예술체육·진로탐색 활동 등 4개 영역을 모두 편성·운영한다.

◆중학교-고등학교 전환기 교육

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전환기 지원은 고교 학습에 대한 지나친 걱정·부담을 덜어주고, 자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현명한 진로선택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1~14일까지 중3 학생 531명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학업 설계 체험, 미래 직업 관련 주제별 몰입캠프, 로드맵 작성 등을 해보는 '예비 고1 미래역량강화 캠프'를 진행했다. 향후 3~4월엔 2회에 걸쳐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및 과제 실행 체크, 상담 등 추수 멘토링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5일부터 12월23일까지 대구시교육청은 중학교 3학년 2학기 진로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구지역 중학교 116개교 782학급에서 중3을 대상으로 현직 교사와 커리어코치가 상급학교 전환기에 필요한 진로 탐색 및 학업 설계 프로그램을 3차시에 걸쳐 진행했다.

단위학교에서도 진로학기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고등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에 힘쏟고 있다. 교동중은 지난해 11월22일~12월14일 총 51시간에 걸쳐 '꿈 키움 진로학기'를 운영했다. 기말고사 후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이 지속 가능한 경제생활의 중요성을 경험·이해하고, 고교 생활 디자인 및 진로 설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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