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차량기지, 안심기지로 통합이전 '경제성 낮지만 재무타당성 확보'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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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8   |  발행일 2022-01-19 제1면   |  수정 2022-01-19 07:18
영남일보 취재진 용역 결과 보고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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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 월배차량기지(영남일보 DB)

대구 월배차량기지의 안심차량기지로 통합 이전과 관련, 경제성은 낮지만 재무적 타당성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 '월배차량기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안심차량기지로 통합 이전이 가장 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용역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고, 보고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영남일보 취재진이 용역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본 결과 안심차량기지로의 통합 이전에 대한 경제성 분석에서 편입/비용비율(B/C)이 0.80으로 나왔다. 경제성 분석은 공공사업의 비용과 편익을 사회적 입장에서 측정하고, 경제적 수익률을 계산하는 분석 방식이다. 환경이나 교통영향 등이 포함된다.


통상 B/C가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지만, 안심차량기지로의 통합이전은 1을 넘지 못했다. 순현재가치(NPV)는 -9조9천979억 원으로 나타났다. NPV의 경우 0 이상 이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내부수익률(IRR)은 3.68%로 기준인 4.5%보다 낮다.


다만, 사업 주체의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토하는 재무적 타당성은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재무적 타당성 분석 결과, 수익성지수(PI)는 1.004로 1을 넘었고, 재무적 순현재가치(FNPV)도 842억 원에 달했다. 재무적 내부수익률(FIRR) 역시 4.64%를 기록, 사업 시행 시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지역의 한 교통전문가는 "공공사업인데 경제적 타당성이 아닌 재무적 타당성만 갖고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거라는 것은 사업 주체의 일방적인 입장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재무성이 확보되면 이전하는 데 예산을 선 투입한 뒤 후적지 매각 등을 통해 사업비를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며 "경제성은 지방의 경우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차량기지 이전 검토 지역의 경우 안심차량기지로 통합이전, 대구 달성군 옥포읍 간경리로 축소 이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로 축소 이전, 대구대학교로 이전, 경북도 경산시 시설 부지로 이전 등이 고려됐다.


안심차량기지로 통합이 이전된 이유는 기존 차량기지 활용으로 사업비 절감, 도로 및 철도, 습지, 농경지로 둘러싸여 소음 피해 최소화 등이 주된 이유였다.


동구지역 주민들의 민원 발생, 관할 지자체인 동구의 반대는 통합 이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지확보에 따른 민원 발생도 우려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안심차량기지로 통합 이전 시 5천 400㎡ 정도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중정비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월배차량기지에만 중정비동이 있다. 안심차량기지의 경우 경정비 업무 (상태 및 기능 점검 등)가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안심차량기지로 통합 이전하면 중정비·경정비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서 "안심차량기지의 경우 처음부터 크게 만들었다. 철도가 들어올 수 있는 선로가 많다. 중정비동과 유치선 2개 정도만 추가 설치하면 효율적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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