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0년 맞은 영주문화연구회 김원택 회장 "회원 40여명 열정…영주 역사·문화·관광 알림이 되겠다"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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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9 08:02  |  수정 2022-01-19 08:09  |  발행일 2022-01-19 제21면
1991년 문화봉사단체로 출발
다양한 책 발간 등 활동 활발
소백산자락길 사업 인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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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택(가운데) 영주문화연구회장과 정용환(왼쪽) 회원, 김덕우 전 회장이 영주문화파출소 앞에서 그동안 연구회가 발간한 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경북 영주시 영주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있는 영주문화파출소. 옛 영주경찰서 민원실이었던 곳이 3년 전 영주의 역사·문화를 알리는 안내소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선 영주 전통문화 발전과 시민의 문화의식 함양, 문화재 보존 등 다양한 활동을 30년간 펼쳐온 '영주문화연구회'가 지역 역사와 문화·관광 알림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구회 수장을 2년째 맡은 김원택 영주문화연구회장을 만났다.

▶영주문화연구회가 올해로 출범한 지 30년째인데 어떤 곳인지.

"1991년 10월20일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 대표들이 모여 문화봉사단체로 시작해 2000년 10월 경북 1호로 <사>영주문화연구회 법인으로 승격됐다. '죽령 장승제'를 비롯해 계간 영주문화 발간, 자락길 마을 자서전 '재 너머 마을', 'UFO마을 사람들' 발간 등 다양한 책을 발간했다. 또 서천둔치야외영화제, 새천년맞이 눈꽃축제, 자락마을 축제, 생태관광아카데미, 인문학 강좌, 초청강연회, 영주아카데미 등 축제와 관광 개발을 위한 인적 자원 확보에도 노력해왔다."

▶정말 많은 활동을 했는데, 어떤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40여 명의 회원 중 절반 이상이 교직에 계셨던 분이거나 현재 교편을 잡고 있다. 이들과 더불어 지역에서 문화·예술·관광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연구회의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고, 지역 문화 활동을 주도해온 대표적인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완료한 사업은.

"매년 영주의 역사·문화·관광과 관련된 책을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책을 발간했고, 최근에는 '바위 글씨로 보는 영주 선비의 산수문화'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연구회원들이 2년여간 바위에 암각된 글씨를 찾아 정비하고 이를 촬영한 200여 점의 결과물을 360여 쪽 책자에 해설과 함께 수록했다. 구곡·동천으로 대변되는 조선 선비의 산수 문화는 찾는 사람 없이 잊혀 있었지만, 최근 연구동아리 중심으로 조선 선비들의 독특한 심신수련 방안이라는 의식이 확산하면서 찾는 사람이 증가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다. 선비의 산수 문화에는 봉래 양사언의 '하암동천(霞巖洞天)' 초서를 비롯해 각 곳에 산재한 200여 점의 '선비들의 산수 문화' 흔적을 7개 주제별로 엮어 발간했다."

▶기억에 남는 사업이나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생태관광 프로그램인 '소백산 자락길 동무 삼기'와 지난해 처음 추진한 '세계유산을 품은 소백산 자락길' 사업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박2일간 지역 문화 유산 관광지를 둘러보고 풍기인삼과 인견, 사과 등을 구매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지난해 총 16회에 걸쳐 3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비도 무료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긍정적인 후기와 함께 '다시 참여하고 싶다'며 향후 행사 계획에 대한 문의도 잇따랐다."

▶끝으로 영주문화연구회의 향후 계획과 포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연구회는 앞으로도 영주 전통문화 발전과 시민의 문화의식 향상, 문화재 보존을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지역 문화 사업을 확장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 코로나19 이후 우리 문화유산을 지역을 넘어 세계화하기 위한 문화 알림이 역할을 하겠다."

글·사진=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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