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청도군 등 동물보호소 실태 조사 2월 중 시행 예정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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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9 15:07  |  수정 2022-01-20 08:35
청도군
청도군 유기견 보호소에 방치된 유기견들<비글구조네트워크 캡쳐>

정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도군 동물보호소 유기견 방치 등에 대응해 오는 2월 중 동물 보호소 실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청도군을 비롯한 전국 동물 보호소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고, 경북도는 "실태조사를 벌이겠다는 공문이 이미 내려왔다. 오는 2월 중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17일 SNS에 '불타 죽고, 사체 뜯어먹는 청도 보호소 유기견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청도군 직영 동물보호소의 실태를 폭로했다.

이 단체는 "오물 범벅이 된 채 밥그릇은 모두 비어 있었고 앞다리가 덜렁거릴 정도로 부상이 심한 개체는 아무 조치 없이 방치돼 있었다. 또 다른 개체는 더러운 오물 위에서 숨이 멎어가고 있었다"며 "컨테이너 구석 한쪽에서는 다른 개의 사체를 뜯어먹는 아이까지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물보호의 법적 의무를 지고 있는 청도군이 제대로 된 동물보호소 시설도 없이 무관심하게 동물들을 방치해 동물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정부 대응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관련 대책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했고, 경북도는 "최근 청도군을 방문해 내년 시설 확충 등과 관련된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인력은 바로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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