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방선거에서 능력 갖추는 게 중요해질 것"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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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3   |  발행일 2022-01-24 제6면   |  수정 2022-01-24 09:07
영남일보 지방자치 아카데미 강연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도입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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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제2기 영남일보 지방자치아카데미 졸업식에서 특강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영남일보 지방자치 아카데미를 찾아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에서 봉사하기 위해서는 권력자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처음 도입되는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호텔인터불고 대구 즐거운홀에서 열린 제2기 영남일보 지방자치아카데미 졸업식에 참석해 '우리 정치가 변한다'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이 대표는 강연에서 "국민과 당원들께서 30대 당 대표를 선출해주시고 '0선'인 윤석열 대선 후보를 선출해주신 마음이 여의도의 오래된 방식과 관습에서 벗어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공천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는 "지방의회가 대한민국의 인재를 키우는 화수분 같은 공간이어야 하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역 활동을 대신해주는 존재 정도로 전락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에 좀 더 능력 있는 인물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공천권을 당원과 주민에게 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며 자격시험 도입의 취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많은 영역이 온라인으로 이전됐다. 여론을 형성하는 공간이 온라인으로 옮겨졌고 젊은 세대가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부모 세대를 설득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과거 흔히들 이야기하는 '조직 선거'가 사라졌다. 우르르 사람 모아 놓고 버스로 실어나르던 모습이 없어지고 미디어와 메시지로 하는 선거가 됐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30대 당 대표가 탄생했고,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선출됐다. 따라서 인지도·자금·시간이라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이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완전히 바뀐 판도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고(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과거 '기업에 비해 정치가 3류 4류로 뒤처진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제는 그런 말씀을 듣고 싶지 않다"며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정치권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혁신하고 새로운 정치문화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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