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억장이 또 무너지고 있다.
2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오전 9시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87% 떨어진 3만5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7월 이후 최저가로 작년 11월 6만9000달러에 가까이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것이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 보다 6.12%, 일주일 전보다 27.62% 떨어졌다.
미국 현지 매체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 강화조치가 예상되면서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고 전했다.
최근 암호화폐는 미국 증시와 동반 하락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시장이 금리 인상 우려에 암호화폐 역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나스닥은 21일(현지시간) 2.72% 급락해 전고점 대비 12% 이상 떨어졌다.
이더리움에 투자해 수익률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한 투자자는 "나름 바닥에서 저점에 매수했다고 생각했는데, 지하실로 들어왔다. 이렇게 까지 떨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절과 물타기 타이밍도 잡지 못하겠다"고 낙담했다.
또다른 투자자는 "코인 이야기만 들으면 화부터 난다. 거래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면서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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