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안된다더니… 대구 중남구 전직 구청장·지방의원, 김재원 지지선언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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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6   |  발행일 2022-01-27 제6면   |  수정 2022-01-27 08:43
이신학
이신학 전 대구 남구청장이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3·9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3·9 재보궐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대구 중구-남구 지역 전직 구청장과 지방의원이 국민의힘 김재원 예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중에는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도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신학 전 대구 남구청장과 김주환 전 중구청장, 송 전 부의장 등은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사명 아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김재원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송 전 부의장은 지난달 6일 출마를 선언하며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 공천을 받아야 대구 민심이 윤석열 후보에게 더욱 쏠릴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런 그가 입장을 바꿔 김재원 예비후보를 지지한 것이다.

이에 송 전 부의장을 향한 비판은 물론이고, 김 예비후보 측이 오는 6월 지방선거 공천을 '협상 카드'로 내세워 지역 인사들을 줄 세우려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정 인물이 구청장 자리를 약속 받았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보선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해온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힘이 빠지는 일"이라며 "지역에서 함께 활동한 분이 출마를 한다고 해 공천 결과와는 상관 없이 반가웠는데, 가는 길이 달라져 안타깝다"고 했다.

대구지역 국민의힘 한 핵심당원은 "지인으로부터 별다른 설명도 없이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이제보니 김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었다"며 "이런 일은 김 예비후보 측의 물밑 작업 없이는 벌어지기 어렵다. 지지 선언 명단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송세달
대구 중구와 남구 지역의 전직 구청장과 지방의원 등이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예비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에 대해 송 전 부의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재원 최고위원 측과는 전혀 교감이 없었다"면서 "지인으로부터 이틀 전(24일) 연락을 받고 동참한 것이고, 출마 의사를 접은 건 23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재원 예비후보 측 관계자가 지난 25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연락해 중구와 남구 지역 전직 구청장, 지방의원의 기자회견 장소 대관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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