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향한 첫 단추, 진로설정 빠를수록 도움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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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1 07:40  |  수정 2022-02-21 07:44  |  발행일 2022-02-21 제12면
예비 고1 학습준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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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대구 서구 달성고 1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 입학 후 첫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영남일보DB>

오는 3월2일 대구지역 모든 고등학교가 신입생을 맞이한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구지역 고등학교 신입생은 1만9천755명이다. 고교 입학 후 첫 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이후 고교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신의 공부습관과 취약과목을 파악하고 진로·진학 방향 설정 등을 남들보다 먼저 준비한다면 같은 3년이라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고교 입학을 앞둔 예비 고1 학생으로서 필요한 자세와 점검 사항을 확인해 보자.

◆공부습관 및 취약과목 점검하기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으로서 학업의 중요성은 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다. 대학은 다양한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지만 어떤 전형이든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학생이 대학에서 학습할 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다.

높은 학업 역량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시기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월등히 높아진 학습 난이도와 방대해진 학습량에 각 수행평가까지 평소에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고교 생활이 상당히 버거울 수 있다. 때문에 주요 과목 복습, 취약과목 예습을 기본으로 한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고교 학습이 버거운 상당수 학생마저도 선행학습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전에 중학교 시기 취약 과목을 보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중학교에서 배운 주요 과목의 핵심 개념들을 확실히 정리해 보고 연습하는 과정을 거치며 고교 학습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주요대학 정시 비중 커진 만큼
내신·수능 균형있는 준비 필요
중학교 시기 취약과목 보완하고
학교홈피서 교과진도 미리 확인

교내 대회 수상·동아리 경력 등
2024학년도 대입부턴 활용안돼
무리한 봉사활동은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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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 특징 파악하기

아직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 관한 계획들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목표 대학들의 구체적인 선발방식을 고려하며 고교 생활을 할 수는 없다. 다만 해당 학년도까지는 현재의 대입 경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학들은 정시보다 수시에서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으나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정시 선발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렸다. 단일 전형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 못지 않은 규모다. 수시 또는 정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끔 균형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내신과 수능을 분리하지 않고 학습 범위나 난이도를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많은 학생의 관심이 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학생부 기재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2024학년도 대입부터 방과 후 활동, 자율동아리, 청소년단체 활동, 개인적으로 수행한 봉사활동 등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비교과 활동을 비롯해 교내 대회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을 대입에 활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무리하게 대회를 준비하거나 지나치게 봉사활동 시간을 늘릴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대입에 반영되지는 않더라도 주도적으로 활동에 참여한다면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고 이는 다른 영역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무분별한 활동으로 정작 중요한 교과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학생부 변경 사항을 정확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관심 분야 탐색하기

현재의 고교 과정의 키워드는 '문·이과 통합'과 '선택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문·이과를 나누지 않고 공통 과정을 밟으면서 자신의 흥미에 따라 심화하고 싶은 분야에 맞는 과목을 직접 선택해 공부한다. 대체로 1학년 때 공통 과목을 배우고 2·3학년 때 선택 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해 이수했는지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선택 과목만 놓고 보면 고교 1학년 때는 주로 공통 과목을 이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당장 시급한 건 아니다. 하지만 막연한 것보다 대략적인 계열 정도로 진로를 좁혀 놓는 것이 동아리 선택이나 진로활동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진로 탐색 과정을 학생부에 잘 담아낸다면 향후 학생부 관리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나 효율적인 고교 생활 및 대입 준비를 위해서도 진로에 대한 고민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로 및 적성, 직업, 학과에 대한 정보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진로활동이나 각 시·도에서 운영하는 진로진학정보센터·워크넷 등의 사이트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다. 관심 대학의 학과 페이지나 입학처 사이트에 게시된 전공 가이드북 등의 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학사일정에 따른 월별 체크 포인트 확인하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바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시기별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학교 학사 일정이나 모의고사 일정을 기반으로 월별 이슈들을 확인해 로드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학교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교과 진도 운영이나 수행평가 계획, 시험 범위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교 1학년 생활은 끊임없이 자신의 미래 진로와 목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라며 "중학교 생활과는 다른 한 단계 높은 교육과정 속에서 비로소 앞으로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나아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꿈을 실현시키고 싶은 것인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내가 보낼 1년은 앞으로 다가올 3년을 위한 아주 중요한 초석임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도움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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