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 이틀째도 먹통에 가입자 '분통'…지원 대상 대폭 확대?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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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2 11:19  |  수정 2022-02-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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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 5부제 이틀째인 22일, 여전히 은행앱은 먹통이다.

앞서 21일 '청년희망적금' 가입 첫날부터 은행 서비스가 먹통 될 정도로 신청자들이 몰렸다. 출생연도 별로 닷새간 5부제로 나눠서 가입을 받기로 했지만, 신청자가 온종일 몰렸다.

앞서 은행마다 적금 가입 자격이 되는지 알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에 이미 200만명 가까이 몰린 터라 신청 폭주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청년희망적금' 은 가입자가 매달 최고 50만 원까지 2년간 저축하면 은행이 주는 5%가량 이자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정부가 저축 장려금으로 4%를 추가로 얹어줘서, 사실상 10%대 적금이나 마찬가지다.

청년희망적금 5부제 신청을 위해 1시간 일찍 출근했던 김모씨(26)는 "한시간 동안 은행앱에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는 "5부제동안은 다 준다했는데 접속이 돼야 신청을 하지. 주변 친구중 성공한 사례를 아직 보지 못했다"며 "고생만 했다. 차라리 그냥 저런 정책을 아예 안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조건이 맞지 않아서 가입하지 못한 일부 신청자들도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소득 3천600만 원이 넘어 가입이 안 된다는 김모씨(32)는 "근로자 평균 월급은 세전 320만 원인데 세후 270만 원 정도를 받으면 탈락한다는게 말이 되냐"며 "청년 복지라는 말이 무색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청년희망적금에 가입 신청이 몰리면서 지원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책정된 올해 청년희망적금 사업예산은 456억 원으로, 가입자들이 모두 월 납입 한도액(5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38만 명이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첫날부터 몰려든 가입자들은 이미 38만명을 넘어섰다.

이에따라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와 관련예산을 증액하는 방안을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국회도 전날 의결된 추경 예산 부대의견에서 "정부는 청년층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등 일하는 청년들의 생활 여건 개선과 자산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청년희망적금 프로그램 추진 시, 청년들의 수요가 충분히 충족될 수 있도록 지원대상 확대 등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 또한 22일 청와대에서 영상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청년희망적금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희망적금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제도”라며 “총급여 3600만 원 이하의 소득 요건을 갖춘 청년들을 대상으로 최대 1200만 원의 적금에 대한 저축 장려금을 지급하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금융상품으로 당초 38만 명의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계획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가입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늘 계획을 대폭 확대해 청년 희망 적극 사업 운영 방안을 의결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가입 대상이 되는데도 지원 인원이 한정되어 가입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없도록 앞으로 2주간 신청하는 청년들의 가입을 모두 허용하고 지원할 것이다. 신천 자격을 갖춘 청년이라면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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