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9, 중구 2개...대구 공공도서관 구군별 빈익빈 부익부

  • 최미애,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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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5 18:10  |  수정 2022-05-15 18:59  |  발행일 2022-05-16

지역 교육·문화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대구 지역 공공도서관의 수가 구·군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의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도서관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발표한 '2021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0년 12월31일 기준)에 따르면, 대구의 공공도서관 수는 44관으로 전국 8개 특별·광역시 중 서울(188관), 인천(55관), 부산(47관) 다음으로 많다.


대구시 전체로만 놓고 보면 적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구·군별로 보면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은 공공도서관이 있는 기초자치단체는 9개의 도서관이 있는 달서구다. 가장 적은 곳은 중구로 2개 뿐이다. 생활권별 도서관 분포를 살펴봤을 때도 공공도서관이 가장 많은 권역의 도서관 수는 8개에 달하지만, 적은 곳은 1개에 불과하다. '도세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도서관 인프라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진 지역에 사는 시민들은 문화적 소외와 함께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재적소에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나아가 대구 지역 도서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수립 등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희윤 대구대 교수(문헌정보학과)는 "대구는 '대한민국 교육 수도'라고 하지만, 교육의 밑바탕이 되는 도서관 건립에 대해서는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어느 자치단체나 재정이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인데, 이는 어디까지나 주어진 예산을 어떻게 분배해서 쓰느냐, 무엇에 가치를 둘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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