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운동가 유성찬 소장 단행본 '그날이 오면' 출간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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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8   |  발행일 2022-03-01 제15면   |  수정 2022-02-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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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을 기반으로 전국 규모의 시민사회운동을 펼쳐온 유성찬 지속가능사회연구소장이 다섯권째 단행본 '그날이 오면(사진, 도서출판 나루, 1만3천원)'을 출간했다.

책에서 저자는 포항에도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이어져 왔고,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음을 일관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1980~90년대 사회운동 과정에서 겪은 시련과 쓰라린 경험을 함께 한 가족에 대한 애잔함이 묻어난다. '겨울밤 집나간 아들을 찾아 야학에 찾아온 아버지'에 대한 사랑도 엿볼 수 있다. '노동현장에서 산재사고로 사망한 동지'에 대한 저자의 죄책감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1989년경 재정사정이 어려워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상근자가 커피숍에서 더부살이하며 활동했던 추억담도 소소한 읽을거리다.

남북평화와 통일문제, 자치분권, 지역차별, 시민사회운동과 NGO의 역할에 대한 저자의 성찰은 이론적 탐구에 현장경험까지 더해진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기본소득정책'을 활성화시켜 경제적 불평등, 인권 및 환경문제를 극복해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2050탄소중립, 기후재난, 포스코의 북한제철소, 지구환경과 엔트로피 등은 생태문제와 남북 화해가 화두인 현실에서 'RE100'의 담론과 어우러져 참고할 만 하다.

유 소장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포항에서 펼쳐진 민주화운동을 되돌아보면서 내일의 길을 찾고,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이러한 역사를 기록하는데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소장은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및 관리이사, 경기도 일자리재단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주대학교 로고스컬리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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