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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한지 사흘째인 6일 경북 울진군 두촌리 금강송 군락지 길목 일대에서 산불이 번져나가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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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한지 사흘째인 6일 경북 울진군 두촌리 금강송 군락지 길목 일대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강한 바람을 타고 남하했던 울진 산불로 하마터면 인구와 주요시설이 밀집해 있는 울진읍 시가지와 평균 수령 150년이 넘는 금강송 군락지도 큰 위협을 받았다. 산림·소방당국은 주요시설물을 중심으로 배수의 진을 펼쳐 산불 확산을 막았다.
경북도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헬기 50여대를 집중 투입해 울진읍 시가지까지 닥친 산불은 어느 정도 불길이 잡혔다. 산림당국 등은 헬기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금강송면 소광리 쪽으로 확산하고 있는 산불 차단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2천247ha에 달하는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500m 근처까지 산불이 번진 상황이다. 이곳은 수령이 200년이 넘은 노송 8만 그루와 수령이 520년인 보호수 2그루, 수령 350년인 미인송 등 1천만 그루 이상의 다양한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전쟁의 피해에도 벗어난 이곳은 1959년 육종보호림으로 지정된 이후 47년 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곳이기도 하다.
산림당국은 울진읍 주변과 금강송면 송광리 인근 산불을 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화선이 넓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서풍이 불고 기상 상황이 그나마 좋아서 헬기를 투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오늘까지 주요 화선을 잡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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