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의 외신 톺아보기] 우크라전쟁의 세 가지 시나리오

  •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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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7   |  발행일 2022-03-07 제25면   |  수정 2022-03-0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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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명예교수·시인

앞으로 우크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뉴욕타임스에 우크라전쟁에 관한 세 가지 시나리오가 나왔다. 토마스 프리드먼의 예측이다.

첫째는 우크라에 큰 재앙이 되는 길이다. 푸틴이 하나의 자유 독립국을 지워버리기 위해 엄청난 인명과 인프라를 희생시킨 뒤 우크라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나치 이래로 가장 악독한 전범이 되는 길이다. 제3국이 개입하면 핵으로 위협하여 결국 유럽판 아프간을 만드는 것이다. 팬데믹으로 2년간 폐쇄된 생활을 했던 푸틴은 망상에 빠져 우크라와 러시아는 원래 한 민족이라 말하고 러시아어를 하는 사람들을 다시 모아 거대한 러시아황제국을 만들려 하고 있다.

둘째는 협상의 길이다. 우크라는 전쟁에 이길 수 없고 러시아도 제재를 감당할 수 없어 협상에 나서는 경우다. 푸틴은 군대를 철수시키는 대신 우크라의 돈바스를 양도받고 우크라의 나토 가입을 막고 각국의 모든 제재를 풀게 하는 것이다.

셋째는 러시아 국민이 시위에 적극 참여하여 미친 대통령을 축출하는 방법이다. 공포라는 장애만 극복하면 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민들은 이미 '푸틴세'라는 무거운 세금을 내고 있다. 그들은 푸틴의 국제적 망동의 대가, 즉 각국의 제재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이미 루블화 가치가 형편없이 곤두박질쳤고 주식시장이 문을 닫았다. 아니면 러시아의 핵심 정보 및 군 관계자들이 푸틴의 시대착오적 망상에 대해 빨리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만약 이대로 간다면 그들도 다 제재에 걸려 남몰래 사 놓은 런던 집도 무용지물이 된다. 그들이 세계여행에 나서도 결국 시리아·크림반도·벨라루스·북한·중국밖에 더 갈 곳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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