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가 8일 오전 김병주 의원과 함께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백수범 후보 측 제공 |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이 총력 유세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무소속 후보 등 총 6명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자정까지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는 국민의힘을 심판할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파트 벽치기 유세'에 나섰다. 이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대구에서 제20대·21대 총선에 나설 때 아파트 단지나 골목 등을 돌며 집안에서도 목소리가 들릴 수 있게 활용한 유세 전략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동성로와 지역 내 주요 사거리 등에서 시민들에게 대구의 변화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는 게 백 후보 측의 설명이다.
백수범 후보는 "시민들에게 대구의 변화를 함께 하자는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가 8일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유일한 야권 후보임을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권영현 후보 측 제공 |
권 후보는 이날 지역 내 전통시장과 신천둔치, 도시철도역을 중심으로 유세를 펼치며 국민의힘 후보 부재로 자신이 '두 번째 칸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권 후보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이제 원 팀"이라며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일꾼의 젊은 열정으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8일 서문시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도태우 후보 측 제공 |
앞서 그는 대구시청 네거리와 지역 내 아파트 단지, 주요 사거리에서 표심을 공략했다. 도 후보는 "한 분도 빠짐없이 선거에 참여해 중구와 남구의 미래를 바꿔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주성영 후보가 8일 신천둔치를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주성영 후보 측 제공 |
재선 의원 출신의 무소속 주성영 후보는 지역 주민들과 일일이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힘 있는 3선 의원이 돼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게 주 후보 측의 설명이다.
주 후보는 "중구-남구는 2년짜리 무소속 초선 의원이 아니라 경륜이 있는 다선 의원이 필요하다"며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게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고 했다.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8일 유세차를 타고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병헌 후보 측 제공 |
임 후보는 "주민들이 키워준, 주민들이 직접 뽑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며 "12년 동안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한 경력을 주민들이 알아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무소속 도건우 후보가 8일 오전 유세차를 타고 지역 내 아파트 등을 돌며 '벽치기 유세'를 하고 있다. 도건우 후보 측 제공 |
무소속 도건우 후보는 "지역 내 아파트와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벽치기 유세'를 한 뒤 틈날 때마다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다"면서 "지상전과 공중전을 병행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야권 후보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서문시장 유세 현장을 틈새 공략하기도 했다. 서문시장이 중구-남구 지역의 주요 선거 운동 거점인 데다, 윤 후보의 방문으로 시장 일대에 국민의힘 지지자와 당원, 시민 등 1만 여 명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야권 후보들은 저마다 윤석열 후보와 자신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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