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보선 5人5色 빛났던 '도전 정신'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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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0   |  발행일 2022-03-10 제5면   |  수정 2022-03-10 12:03
여야 '203040 젊은후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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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던 청년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 무소속 강사빈 예비후보, 국민의힘 박성민 예비후보, 국민의힘 손영준 예비후보.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청년 후보'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청년들이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 보터'로 떠오르는 등 정치권 중심에 등장하면서 나타난 변화로 풀이된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보선에 출마한 청년 후보는 40대의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와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다. 예비후보로 나섰던 이들까지 포함하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박성민 청년보좌역과 손영준 중구-남구 청년지회장, 강사빈 전 청년나우 발행인 등도 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청년 후보는 헌정 사상 최연소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사빈 전 청년나우 발행인이다.

경북대 미술학과에 재학 중인 강 전 발행인은 지난해 11월 만 20세의 나이로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피선거권 연령을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지속해서 촉구해왔다. 12월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강 전 발행인은 이번 보선에 출마할 수 있었다.

1992년생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박성민 청년보좌역도 지난 1월 동성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를 다시 뛰게 하고 싶다. 대구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영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대구 동구갑 지역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후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과 청년당 창당추진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30대 중반의 국민의힘 손영준 중구-남구 청년지회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을 갈았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했던 세 사람 중 박 보좌역과 손 지회장은 당의 무공천 결정을 수용하면서 출마 의사를 접었다. 강 전 발행인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재정적인 어려움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출마를 접었다.

2030세대가 사라진 대구 중구-남구 보선에는 40대가 자리를 지켰다. 백수범 후보는 집권 여당이 영입한 40대 젊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거 막판까지 표심을 공략했고, 45세의 권영현 후보도 유일한 젊은 야권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면서 출마로 이어지는 건 긍정적인 효과"라며 "향후 대구에서 2030 국회의원도 탄생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의 지원과 청년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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