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박동욱 지음/궁리/1만6천800원) |
이 책은 '조선시대 부부'의 이야기이다. 정약용, 채제공, 유희춘 등 조선의 사대부 13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평생을 약속했던 아내를 잃고 붓을 들어 '도망시'를 썼다. 도망시는 남편이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시이다. 또 아내의 영전에 올리는 제문, 묘지에 죽인 이의 덕을 새긴 묘지명 등 다양한 형식의 애도문을 남겼다. 저자는 조선시대 부부를 통해 그저 형식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오늘날의 부부에게 반려와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