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던 경북도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 체결식' 참석 결정 배경은?

  • 양승진
  • |
  • 입력 2022-04-04 18:09  |  수정 2022-04-04 18:21  |  발행일 2022-04-05 제3면

4일 세종에서 열린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 체결식'에 당일까지 불참을 검토했던 경북도가 참석으로 유턴한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표면상 상생을 위한 결단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구미지역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굵직한 선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남겼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세종 종합청사에서 열린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 체결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대신해 강성조 행정부지사가 참석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달 29일까지만 해도 구미에서 열릴 체결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권영진 대구시장의 3선 불출마 선언(3월 30일) 이후부터 입장 변화가 감지됐다. 이로 인해 한때 체결식 취소 등도 검토됐고 결국 협정 체결장소가 구미에서 세종 정부청사로 변경됐다.


도는 체결식 당일인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불참을 검토했다. 도가 끝까지 참석여부를 고민한 까닭은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기적 문제 외에도 협정서에 포함된 상생방안의 실효성 때문이었다. 협정서에는 이미 개설이 결정된 '통합신공항철도 동구미역 신설 협력'과 구체적 명시 없는 '2차 공공기관 이전시 구미 유치 노력'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게 없어 협정 실효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도지사가 막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넘게 끌어온 물 문제 해결이야말로 지역 상생협력의 첫 고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가까스로 해결 기미가 보이던 물 문제를 지방선거 이후 원점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됐다. 또한 경북의 '대승적 결단'이 차기 정부에서 구미에 더 많은 '선물 보따리'를 주게 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양승진 기자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