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안덕중학교 야간공부방 개설···학생들의 호응도 높아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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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7 11:04  |  수정 2022-04-18 08:32  |  발행일 2022-04-18 제15면
야간자율공부방
한 학생이 야간 공부방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야간자율공부방
야간공부방에서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우리는 밤에도 학교에서 공부해요."

경북 청송 안덕중학교(교장 송재성)가 야간에도 공부할 수 있는 야간공부방을 열어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13일부터 하교 시간 이후에도 학교에서 만들어준 야간공부방에 남아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 중 희망자는 오후 4시 30분부터 자율적으로 교사들이 제공한 학습지 탐구 활동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한다.

하교해도 공부할 장소가 마땅치 않은 열악한 농촌의 교육 환경을 감안하여 학교가 밤에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밤 늦도록 불꺼지지 않는 중학교가 된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에 공부방이 있으니 집에서 공부하는 것 보다 집중이 잘 된다. 저녁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고 계획적인 학습을 하게 되었다"며 반겼다.

청송교육지원청에서는 학생들에게 저녁 식사와 간식을 지원해 주고 있어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부모 조 모씨는 "독서실과 학원 같은 교육 공간이 별로 없는데 학교에서 공부방 운영을 해주니 고맙다. 아이들에게 저녁밥까지 제공해 줘서 늦게까지 일해야할 농번기에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김현국 교육장은 "학력 신장은 물론 학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데에도 야간공부방이 기여하고 있다"며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도 학생과 학부모가 더욱 만족하는 교육활동이 이루어 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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