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에 경북 알리기'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노력 눈길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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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0 13:17  |  수정 2022-04-20 13:28  |  발행일 2022-04-21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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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모 회원들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사모 제공

수도권을 향한 이철우 경북지사의 '경북 알리기'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경기도 안양시민 모임인 '안양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안사모)' 회원 70명이 울진군 죽변면을 찾았다. 이 지사의 부탁에 따른 이날 행보에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소상인들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위로하려는 목적이 있다. 이들은 며칠 전에도 경북도청을 방문해 울진 산불 피해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510만원)을 맡겼다.

안사모 회원 50여 명은 지난해 11월 27일에도 안동을 찾아와 전통시장에서 특산물을 구매하고 일대를 관광하며 하루를 보내는 등 작년 한해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경북 각 지역을 방문했다. 이처럼 잦은 이들의 경북행 배경에는 이 지사가 있다.

이 지사는 평소 수도권 등 외지 지인들을 통해 '경북 알리기'를 실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김천 출신으로, 안양에 일찍이 정착한 곽해동 안사모 회장(65)을 만난 자리에서 "대체로 수도권에서는 경북이라면 포항, 경주, 안동, 구미 등 몇몇 도시만 알고 있더라"며 "경북 곳곳에는 절경이 펼쳐져 있고, 뿌리 깊은 역사에서 우러난 재밌는 얘깃거리와 다양한 특산물이 있다. 경북을 안양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 달라"고 부탁했고, 이어 안사모 회원들의 경북방문이 시작됐다고 한다.

곽 회장은 "안사모 회원(380명) 및 안양시 만안구 발전위원회 회원(120명)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정기적인 경북 방문을 제안했고, 회원들은 흔쾌히 동의했다"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경북 익히기'에 나서려 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안동· 구미· 상주· 김천시, 칠곡군 등 5개 지역 방문에 그쳤다. 그러나 방문지마다 전통 시장에 들려 농특산물을 구매하며 지역 사정을 살펴보고 명승지를 돌아보는 등 나름대로 경북을 익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경북도 내 모든 지역(23개 시·군)을 방문하려 한다. 각 지역의 특산품과 문화상품에다 가능하면 향토사까지 익혀 안양권역에 '경북 방문' 붐을 조성하려고 한다"며 "안양권역에는 안양(60만 명)· 의왕(20만 명)· 군포(28만 명)· 과천시(8만 명) 등 4개 도시가 있다. 모든 회원들과 함께 '나비 효과'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사모는 지난 2015년 '안양을 위한, 작지만 보람 있는 일을 하자'며 구성돼 정기적으로 안양천 정화 활동을 펼쳐 왔다. 곽 회장은 4선 경력의 전 안양시의원으로, 안양시의회 부의장, 안양북부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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