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영주 흑석사, 국보·보물로 지정된 불상문화재 보유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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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6 07:50  |  수정 2022-05-06 08:00  |  발행일 2022-05-06 제14면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 건립
유물 통해 창건시기 등 유추
최근 복장유물 2건 국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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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에 자리잡은 흑석사 전경. <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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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사에 봉안 중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는 이름난 사찰이 많기로 유명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석사를 비롯해 소백산 자락 아래 위치한 초함사와 비로사, 문 창살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성혈사, 그리고 부석사와 함께 통일신라시대 때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흑석사(黑石寺)가 있다.

흑석사는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에 자리 잡고 있다. '흑석'이란 이름은 사찰 주변에 검은 빛깔의 바위가 있어서 흑석으로 부르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흑석사는 정확한 창건 연기가 없어 남아 있는 유물을 통해 대략적인 시기를 유추할 따름이다.

문헌 등에 남겨진 자료를 보면 신라 때 의상(義湘)이 창건한 흑석사는 조선 전기까지의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재난을 당한 뒤 사세가 급격히 기울면서 겨우 명맥만 이어 온 뒤 1945년 광복 후 중건됐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흑석사에는 현재 국보 제282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보물 제681호 흑석사 석조여래좌상,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355호로 마애삼존불 등의 성보문화재를 비롯해 경내 곳곳에서 통일신라부터 그 이후의 기와편 등이 확인되고 있다.

최근 문화재청은 1993년 국보로 지정된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 유물' 가운데 추가로 발견된 조선 시대 전적 2건을 국보로 추가 지정했다.

추가로 지정된 전적은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4'와 '백지금니 묘법연화경 권5-변상도' 등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들 전적은 조선시대 1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두 유물 모두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지정배경은 두 건 모두 복장 유물로서 일괄로 납입됐을 정황이 분명해 추가로 지정, 복장 유물의 완전성을 높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주 흑석사는 국보와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면서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곳이어서 조용한 수행이 가능한 절이다.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면 영주 흑석사가 제격이다.

특히 석조여래좌상 앞에 앉아서 흑석사 전체를 내려다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번잡한 곳보다 사색을 즐길 수 있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힐링 관광지로도 주목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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