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에 파크골프장 많은 이유는?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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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1 15:42  |  수정 2022-05-01 15:50  |  발행일 2022-05-02
낙동강변과 하천 정비를 통해 유휴 공간이 많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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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가창파크골프장 개장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이 '파크골프'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파크골프장 인프라가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달성군은 최근 가창면 옥분리와 유가읍 한정리 일원에 각각 12억7천300만 원과 3억 원을 투입해 파크골프장 조성을 완료한 뒤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가창 파크골프장은 9천650㎡(18홀), 유가 한정 파크골프장은 4천559㎡(9홀) 규모다. 가창 파크골프장 인근에는 마을주민과 파크골프 이용자의 편익 증진을 위해 76면의 공공주차장을 조성 중이고, 유가 한정 파크골프장은 올 하반기 4억 원을 추가 투입해 9홀 확장 공사를 추진한다.

이로써 달성지역 파크골프장은 세천(36홀)과 강창교(18홀), 성서5차산업단지(9홀), 서재(18홀), 하빈(27홀), 진천천(18홀), 달성보(18홀), 과학관공원(9홀), 구지1호공원(18홀), 원오교(18홀), 가창체육공원(9홀) 등 13곳(총 243홀)에 달한다. 이는 대구에 조성된 23곳 중 절반 이상 차지하는 셈이다. 향후 군은 옥포와 하빈, 논공지역 강변 둔치에도 추가 조성을 계획중이다. 기존 구장도 시설 보완과 홀수를 늘려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달성군이 전국 다른 지자체와 달리, 파크골프장 인프라를 잘 구축한 것은 낙동강변과 하천 정비를 통해 확보한 유휴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파크골프장 수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시설 확충 의지도 한몫했다.

군민은 사실상 무료로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파크골프장 관리 주체가 지자체인 데다, 군민 건강 증진을 위해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파크골프를 처음 시작한다면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파크골프 아카데미를 통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도 있다. 단체나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아도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탁월한 파크골프장 인프라 덕분에 달성뿐 아니라 경북과 경남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으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 건강증진과 활력에 도움되는 스포츠 공간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 시작된 파크골프는 통상적으로 9홀 또는 18홀로 구성된다. 규칙은 일반 골프와 비슷하다. 다만 일반 골프와 비교해 장비와 비용 등이 저렴하고, 공간의 제약이 적어 세계적으로 많이 보급되고 있는 스포츠다. 국내엔 전국 200여개 구장에서 10여만명의 동호인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는 2만여 명으로 가장 많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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